노동진 수협중앙회장(왼쪽)이 지난 7월 허인철 오리온 그룹 부회장과 김 산업 고도화 및 안정적인 수산물 소비처 확보를 목적으로 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수협중앙회 제공

오리온(271560)이 수협중앙회와 오는 10월 수산물 가공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18일 밝혔다.

오리온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수산물 가공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오리온은 수협과 함께 각각 50%의 지분율로 총자본금 600억원을 출자해 어업 회사법인 '오리온수협'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 양사가 보유한 수산물 공급 능력과 글로벌 제조, 유통 역량을 결합해 수산물 세계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수협은 마른김 등 우수한 품질의 수산물 원물을 신설되는 오리온수협에 공급한다. 이를 활용해 오리온수협은 완제품을 만들어 오리온에 납품하고, 오리온은 자체 보유한 글로벌 식품 가공 능력 및 마케팅,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제품의 브랜드화 및 국내외 판매를 수행할 방침이다.

양사가 추진하는 첫 번째 사업은 마른김을 활용한 김 제품 생산이다. 향후 수산물을 활용한 스낵류 등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도 개발해 사업 영역도 확대해 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내 착공을 목표로 조미김 공장을 국내외에 건설할 예정이다.

한국의 김 산업은 세계 김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2024년 연간 약 1억5000만속의 김을 생산했고,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약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K(케이)푸드 산업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수출품으로 꼽히지만, 우리 수산업의 체계적인 미래 성장을 위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산업화가 절실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편,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과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허 부회장은 "우리 수산물의 해외 시장을 넓히고, 글로벌 위상을 확립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이번 수협과의 합작 사업이 오리온의 또 다른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노 회장도 "원물 위주의 유통을 넘어 가공·브랜드화·수출까지 아우르는 김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수산물 산업 선진화의 시발점이 되도록 글로벌 식품기업인 오리온과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