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엔 메뉴판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버거가 있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나 지역사회를 위해 힘쓰는 소방관·의료진·자원봉사자를 위해 제공하는 '행복의 버거'다.

행복의 버거는 한국맥도날드가 약 13년째 진행해 오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 공헌 캠페인 중 하나다. 지금까지 25만 개가 넘는 버거를 기부해 왔다.

한국맥도날드 직원이 원주보훈요양원에 행복의 버거를 전달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새로운 매장을 열 때, 근처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행복의 버거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강릉송정DT점', '안동DT점', '군산조촌DT점' 등 매장 개점을 기념하며 지역아동센터에 버거와 음료를 전달했다. 지난해 8월에는 버거를 맛볼 기회가 적은 섬마을 전남 진도군 조도를 찾아 아이들에게 맥도날드의 대표 제품들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18년 소방청과 '행복의 버거 캠페인' 협약을 체결하고 재난 현장의 소방관, 상처를 입은 공상 소방관, 순직 소방관 유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22년 '소방 처우 개선 지원 유공 소방청장 표창'을 받았다. 같은 해 11월에는 서울특별시로부터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 농가도 살리고 버거 맛도 살린 '한국의 맛' 프로젝트

한국맥도날드는 전국 8도 곳곳의 특산물을 대규모로 사들인 뒤, 이를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1년 8월 '창녕 갈릭 버거'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국내 지역별 특산물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해 왔다.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된 제품은 '창녕 갈릭 버거', '보성녹돈 버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등이 대표적이다. 사이드 메뉴인 '허니버터 인절미 후라이', 음료 메뉴 '제주 한라봉 칠러', '나주배 칠러', '7곡 쉐이크'도 큰 사랑을 받아 왔다.

한국맥도날드가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인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 /한국맥도날드 제공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는 것을 넘어, 지역 농가와의 상생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한국의 맛' 메뉴의 판매량은 누적 2400만 개를 돌파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맥도날드는 800t(톤)이 넘는 국내산 식재료를 수급했다.

올해는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와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머핀' 2종으로 익산시에서 약 200t의 고구마를 사들였다. 이는 프로젝트 역사상 최대 수매 기록이다.

◇ 재생 소재 확대… "플라스틱 年 538톤 감축 목표"

포장 손님이 많은 패스트푸드는 불가피하게 다량의 일회용품을 사용한다. 이에 한국맥도날드는 환경오염 문제 개선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2월 외식업계 최초로 100% 재생페트(rPET)로 만든 플라스틱 컵과 리드(컵 뚜껑)를 전국 매장에 도입했다. 이 컵과 리드는 국내에서 별도 분리 배출된 투명 페트병을 세척·분쇄·용융하는 가공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제품으로, 환경부와 식약처의 기준 요건을 충족했다. 재생 페트병은 신생 플라스틱 대비 비용이 많이 들지만 약 59%의 탄소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맥도날드 포장 용기. 포장지는 '바이오왁스 랩지'를 사용했고, 컵은 재활용 페트로 만들어졌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또한, 맥도날드는 지난해 12월 메뉴 포장에 친환경 '바이오왁스 랩지'를 도입했다. 이는 석유 추출물을 활용해 코팅 처리를 한 기존 랩지와 달리 해바라기씨, 옥수수 등 천연 원료를 추출해 만든 특수 용액으로 표면을 코팅한 것이다.

맥도날드는 해당 랩지의 도입으로 연간 141t의 플라스틱을 절감하고 있으며, 매립·소각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추후 100% 재생 페트 사용 범위를 테이크아웃 음료, 커피 컵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하면 연간 약 538t의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한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전국 매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패키지를 재생 가능한 소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감축(Reduction), 재사용(Reusable), 재활용(Recycling) 등 '3R' 실천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재생 소재 전환율은 현재 약 89% 수준을 달성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