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강주류는 한여름 밤에 어울리는 백주로 중국에서 생산된 '서봉주'를 7일 추천했다.

서봉주(오른쪽)와 서봉주로 만든 하이볼. /화강주류 제공

화강주류에 따르면 서봉주는 1400년 전 당나라 시대 때부터 전해지는 '주해(酒海)'라고 불리는 독특한 용기에서 숙성된 중국 전통주다.

주해는 장인들이 싸리나무를 엮어 만든 항아리 내벽에 두부를 바르고, 그 위에 찹쌀 풀과 달걀흰자 등을 바른 면포를 붙이는 작업을 200번 이상 반복해야 만들 수 있다. 모든 작업을 마친 뒤 겉면에 유채 기름과 밀랍까지 발라야 최대 8톤(t) 이상의 술을 숙성·보관할 수 있게 된다.

양조 과정도 복잡하다. 서봉주를 생산하는 산시서봉주주식회사에선 이를 '16999 공정'이라고 부른다. 이는 ▲1년의 생산 주기 ▲6단계의 발효 과정 ▲9차례에 걸친 곡물 투입 ▲9번의 증류 과정 ▲입교(술을 처음 담는 단계)부터 초교(술을 꺼내는 단계)까지 9개월간의 숙성 등을 아우르는 말이다.

구체적으로 수수(고량)와 누룩을 '교지'라고 부르는 황토 발효 구덩이에 넣고 약 30일간 발효시킨 후 증류를 진행한다. 증류 후 술지게미는 버리지 않는다. 대신 새로운 원료와 섞어 재발효해 특정 미생물들이 술을 숙성시키도록 한다.

이 과정을 9번 반복하면 서봉주만의 '봉향' 풍미가 완성된다. 서봉주를 만드는 누룩의 원료는 완두콩이다. 이때 완두콩이 발효하면서 발생하는 봉향이 만들어진다. 이는 꿀과 아몬드가 어우러진 향이다. 서봉주의 알코올 도수는 제품 종류에 따라 45도, 52도, 55도다.

서봉주는 1952년 제1회 중국 국가 주류품평회에서 4대 명주로 꼽혔다. 1992년 파리 국제식품박람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에서 서봉주 하이볼로 젊은 세대들에게 주목받았다. 화강주류 관계자는 "1400년 전통의 주해 제조법으로 만든 술이 젊은 세대의 취향과 어우러져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