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강주류는 여름철에 마실 만한 화이트 와인으로 몰도바에서 생산된 '비오리카 드 푸카리'를 추천했다.

화강주류가 공식 수입하는 비오리카 드 푸카리. /화강주류 제공

7일 화강주류에 따르면 몰도바는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자리한 인구 330만 명의 작은 나라다. 기원전 2800년부터 이어진 포도 재배 역사와 경제활동인구의 15%가 종사하는 와인 산업 덕분에, 몰도바는 세계 14위 와인 수출국이자 20위 생산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몰도바 와인의 상징적인 공간은 지하 와인 저장고 '밀레스티 미치(Mileștii Mici)'다. 길이가 200㎞에 달하는 석회암 채석장을 개조한 이 지하 저장고에는 150만 병 이상의 와인이 온도 12~14℃, 습도 80~90% 조건에서 숙성되고 있다. '카베르네 거리', '피노 거리'처럼 품종별 도로표지판까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영국 왕실이 사랑한 '푸카리(Purcari)'는 몰도바 와인의 역사와 명성을 상징한다. 1827년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1세가 몰도바 최초의 특별 와이너리로 지정한 이후, 빅토리아 여왕부터 엘리자베스 2세까지 3대에 걸쳐 영국 왕실의 식탁에 올랐다. 1878년 파리박람회에서 '네그루 드 푸카리'가 금메달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고, 현재는 25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다.

비오리카는 1969년 몰도바에서 개발된 품종이다. '비오리카 드 푸카리(Viorica de Purcari)'는 아카시아꽃과 시트러스, 바질, 열대 과일 향이 어우러지는 복합적인 아로마를 지녔다. 높은 산도와 청량한 미네랄리티 덕분에 무더운 여름에도 신선미가 살아 있다.

밝은 금빛에 은은한 호박색 하이라이트를 띠며, 초기에는 아카시아 꽃향기가 중심이지만 온도가 오르면 살구와 파인애플 풍미가 펼쳐진다. 알코올 도수 13%의 드라이 스타일로, 중간 산도와 부드러운 질감이 긴 피니시로 이어진다.

해산물 플래터나 레몬 버터 소스 가리비와 잘 어울린다. 와인의 꽃향기와 미네랄이 음식의 요오드 풍미를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바질·세이지 계열의 허브와 잘 어울려 산뜻한 허브 치킨 샐러드와도 궁합이 좋다. 훈제 치즈나 마카다미아와도 잘 어울린다.

2022년 디캔터 월드 와인 어워즈(DWWA) 금메달, 2021년 브뤼셀 국제 와인 콩쿠르 금메달을 수상하며 몰도바 화이트 와인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화강주류 관계자는 "아카시아꽃처럼 은은하고 차갑게 서리 낀 미네랄의 여운이 무더운 한국의 여름을 시원하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