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시장에서 하이볼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볼은 위스키나 브랜디 등의 증류주에 탄산수나 탄산음료를 섞어 만드는 칵테일의 일종이다.

지난해 롯데멤버스가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주류 소비 트렌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하이볼을 선택한 소비자가 가장 많았다.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5.6%가 하이볼을 선택했다.

제퍼슨의 'JMT 하이볼'을 만드는 제퍼슨 버번. /페르노리카 코리아 제공

롯데멤버스 거래데이터 분석에서도 하이볼의 주재료인 양주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양주 판매량은 2022년 대비 16.1% 증가했다. 주류업계에서는 하이볼의 인기가 반짝인기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관계자는 7일 "초기엔 위스키와 탄산음료의 단순 조합에서 출발했지만 이젠 재료와 향과 같은 특성을 강조하는 프리미엄 칵테일로 발전하는 추세"라며 "스카치위스키 외에도 비번과 아이리쉬 위스키, 진 등 다양한 주종이 활용되고 있다"라고 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에 따르면 최근엔 제임슨 위스키 30mL와 진저에일 90mL, 라임 웨지, 얼음을 결합한 '제임슨 진저 하이볼' 레시피 검색량이 증가했다. 산뜻한 꽃향기와 적당히 속을 태운 나무의 고소함, 달콤한 향으로 시작해 견과류와 바닐라, 셰리의 단맛 위에 독특한 스파이스가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몽키47(Monkey47) 핑크 포레스트 하이볼' 레시피 검색량도 늘었다. 몽키47 진 45mL와 토닉 워터 120mL, 자몽 필(껍질), 얼음을 블렌딩한 하이볼이다. 블랙 포레스트의 숲 향과 야생 베리, 꽃, 약초의 풍미에 상큼한 시트러스가 더해져 드라이하고 세련된 여운을 남긴다.

제퍼슨의 'JMT 하이볼'이나 '발렌타인 10년 하이볼'도 인기가 많다는 전언이다. 제퍼슨의 JMT 하이볼은 제퍼슨 버번 45mL, 토닉 워터 150mL, 귤 시럽(또는 기타 과일시럽) 1스푼, 얼음으로 구성된다. 갈색 설탕의 깊은 향과 레몬의 상큼함이 어우러진 향으로 시작해, 바닐라와 복숭아, 토피의 풍미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발렌타인 10년 하이볼은 얼음이 담긴 잔에 발렌타인 10년과 기본 토닉워터를 1대3 비율로 넣어주고 잘 섞어주면 완성된다. 기본 토닉워터 대신 얼그레이 토닉워터 90mL에 우유와 설탕을 잘 섞어서 기호에 맞게 넣고, 발렌타인 위스키 30mL를 넣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