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KFC 치킨·버거 브랜드를 운영하는 KFC코리아가 올해 상반기(1~6월) 매출 167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2% 증가한 수치다.
KFC코리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9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9.7% 올랐다. 같은 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30.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동일 매장 기준 평균 매출도 12.3%, 방문객수도 9.2% 증가해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치킨 중심의 제품 경쟁력과 가격 부담을 낮춘 프로모션, 디지털 전환, 매장 전략 강화 등이 결합해 유기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게 KFC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특히 스타셰프 최현석과 협업한 치밥(치킨+밥) 메뉴 '켄치밥'은 흥행에 성공하면서 정식 메뉴로 채택됐고, 파생 메뉴인 '버터 갈릭 라이스'도 출시됐다.
현재 켄치밥 레시피·광고는 몽골과 대만 등 해외 시장에도 수출된 상태다. 이 외에 '업그레이비타워', '매쉬포테이토&그레이비', '런치킨박스' 등도 긍정적인 반응을 받는 등 메뉴 제품군을 다변화했다. 여기에 1900원 치킨 등 실속형 프로모션도 브랜드 충성도 확대에 기여했다.
자사 앱 중심의 디지털 전략도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앱 다운로드는 전년 대비 79% 증가한 월 평균 10만6000건을 기록했다. 신규 가입자도 43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현재 누적 회원 수는 286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회원 재구매율은 56.4%, 구매 빈도는 7.36회로 각각 증가했다.
매장 운영 전략도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상권 중심으로 매장을 혁신하거나 재배치했고, 16개 매장의 영업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했다. 24시간 운영 매장도 6개 늘렸다.
특히 가맹 사업은 시작 1년 만에 누적 매장 18호점을 돌파했다. 지난 4월에는 첫 다(多)점포 가맹점주가 등장했다. 연내에 다점포 점주는 3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호상 KFC코리아 대표는 "맛있는 제품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실행 중심 전략을 지속한 결과 실적이 상승했다"며 "하반기에도 독창적인 맛과 소비자 중심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