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홀딩스(005990)의 자회사이자 삿포로·에비스 맥주의 공식 수입사인 엠즈베버리지가 주류 소매 사업 확대를 위해 신규 법인 '엠즈비어'를 설립했다. 매일홀딩스가 유업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2일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스탠드' 매장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삿포로맥주 제공

14일 매일홀딩스에 따르면 엠즈베버리지는 지난 5월 30일 자본금 5000만원으로 자회사 엠즈비어를 신규 설립했다. 엠즈베버리지는 2011년 매일홀딩스와 일본 삿포로인터내셔널이 공동 설립한 합자회사로 현재 양사가 각각 85%와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설된 엠즈비어는 삿포로 맥주 최초의 해외 매장인 성수동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스탠드'의 운영을 위해 설립됐다. 주요 사업 목적은 ▲주류 소매 및 유통업 ▲일반 음식점업 ▲식음료 관련 마케팅·브랜드 기획 및 컨설팅업 ▲광고대행업 및 홍보물 제작업 ▲프랜차이즈 사업 개발·운영 및 지원 사업 등이다. 대표이사는 엠즈베버리지의 정범식 대표가 겸직하며, 사내이사로는 고정수 매일유업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엠즈비어 설립은 매일홀딩스의 탈(脫)유업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출산율 하락과 우유 소비 위축 등으로 매일유업의 유업 산업의 성장성이 정체되자 주류와 외식 등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매일홀딩스는 외식 사업 전반에 걸쳐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주사 매일홀딩스의 종속회사인 엠즈씨드를 통해 폴바셋·크리스탈 제이드·더 키친 일뽀르노 등을 운영 중이며 올해는 신규 외식 브랜드 '샤브식당 상하'를 새롭게 론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