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업계의 얼굴격인 한국식품산업협회의 차기 회장으로 박진선 샘표식품(248170) 대표로 좁혀질 전망이다. 차기 협회장 선임을 두고 경쟁하던 황종현 SPC삼립(005610) 대표가 최종적으로 후보 출마 뜻을 접은 것이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황종현 대표가 전날 한국식품산업협회장 후보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협회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협회는 지난 3월 임기가 종료된 이효율 협회장(풀무원 이사회 의장) 뒤를 이을 신임 협회장을 선출하려 했다. 하지만 박 대표와 황 대표의 경합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차기 협회장을 뽑지 못했다.
그동안 협회장은 별다른 선출 과정 없이 이사회 추대 형식을 거쳤다. 하지만 이번 신임 협회장 자리를 놓고 두 명의 후보가 나서면서 경합을 벌이게 됐지만, 이 중 후보를 한 명으로 좁히지 못해 회장을 정하지 못한 상태가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황 대표가 최종적으로 협회장 후보로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박 대표가 차기 회장 후보로 올랐다. 황 대표는 SPC삼립 시화공장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 부정적 여론이 커지자, 회장직을 맡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다음 달 4일 임시 총회를 열어 협회장 선출 방안에 대한 정관 개정을 의결한다. 이후 상위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심사를 거쳐 이르면 6월 말 한 차례 더 총회를 열고 차기 협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