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제맥주협회가 고품질 소규모 맥주에 K크래프트비어(K-Craft Beer) 인증 마크(첨부)를 부착하는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4월 10일 밝혔다. 이는 소규모 맥주업계가 소비자들이 외면한 저품질 맥주와 선을 긋고 재도약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이번 캠페인은 장인 정신으로 맥주를 만들고 마케팅보다는 품질에 집중하는 '진짜' 크래프트비어를 이름만 수제맥주인 저품질 제품들과 구분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기업과 일부 중형 맥주회사들이 '수제맥주'라는 이름으로 편의점 캔맥주 시장에 진출했지만 차별화된 맥주 품질보다는 브랜드만 바꿔다는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피로감을 안겨줬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인기 한국수제맥주협회장은 "대한민국 수제맥주가 죽었다고들 하는데 죽은 것은 편의점 맥주"라며 "편의점 매대에 그 많던 수제맥주가 다 사라졌다. 수제맥주라는 단어가 소비자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판단해 K크래프트비어 인증 마크를 통해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서는 이번 인증 마크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이 저품질 맥주와 진짜 잘 만든 수제맥주를 구분해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부터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IBEX) 2025에 한국수제맥주협회 부스를 중심으로 적용하고 이후 제품 등으로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