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한민국주류대상 박람회' 마지막 날인 9일 오전 10시. 개장 1시간 전부터 서울 학여울역 세텍(SETEC)에는 관람객들이 줄을 섰다. '오픈런(개점 대기)'을 온 정경수(30)씨는 이날 술 구입을 위해 쇼핑 카트까지 끌고 왔다. 성남 분당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정 씨는 "평소에도 술 박람회를 자주 찾는데 '화전일취', '두두물물' 등이 박람회에 참여한다고 해서 왔다"고 했다.

서울 학여울역 세텍(SETEC)에서 진행된 '2025 대한민국주류대상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시음을 하고 있다./조선비즈

개장 시간인 11시가 다가오자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 줄이 더욱 길어졌다. 긴 대기시간을 버티기 위해 유튜브를 보며 심심함을 달래는 관람객도 있었다. 정씨처럼 쇼핑 카트 또는 여행용 캐리어를 들고 온 사람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입장을 시작하자 안동진맥소주로 유명한 '맹개술도가', 계피맛 리큐르로 알려진 '시에가(SIEGA)', 벌꿀주로 유명한 '코아베스트(COREVEST)' 등 인기 부스 앞에는 여럿이 줄을 섰다.

유자스파클링 막걸리(유톡자톡)로 잘 알려진 '양주도가' 앞에도 시음을 하려는 관람객들이 모여 있었다. 양주도가는 신제품인 '복숭아 막끌림'도 이번 박람회에서 시음을 진행했다. 한 관람객은 "(유톡자톡이) 너무 맛있어서 작년에 다른 박람회에서도 샀었다"며 이날 유톡자톡과 복숭아 막끌림을 사갔다. 다른 관람객들도 "향긋하고 너무 맛있다"며 "다른 부스들도 한바퀴 둘러보고 나갈때 사가자"고 했다.

국내 최고 술을 가리는 이번 2025 대한민국주류대상 박람회는 지난 7일부터 서울 학여울역 세텍 전관에서 3일간 진행되고 있다. 첫날에는 시상식과 전문가 강연, 2일차는 일반 소비자와 술 애호가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마지막날인 이날에는 와인과 칵테일 클래스, 경매쇼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9일 오전 10시 '2025 대한민국주류대상 박람회'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서울 학여울역 세텍(SETEC)에 줄을 서 있다./변지희 기자

이날 오후 1시부터는 국내 최고의 와인 교육기관으로 꼽히는 WSA와인아카데미의 김상미 원장이 '재미난 와인 이야기'를 주제로 40분간 강연한다. 2시에는 박주성 바텐더가 칵테일 클래스를 진행한다. 'NEW 홈메이드 하이볼 레시피' 등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다양한 하이볼 레시피도 소개할 예정이다.

오후 4시부터 코미디언 박성균, 박현석, 문지완 씨가 스탠드업 코미디를 진행한다. 경품 추첨 이벤트도 진행한다.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수상한 다양한 주류 세트와 함께 특별 제작한 기념품들이 준비됐다

이번 박람회는 이날까지 3개 전시관 200여개 부스에서 진행된다. 시음과 판매를 넘어, 국내 주류 산업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종합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2025 대한민국주류대상 박람회 외국인 참관객들이 국내 전통주 부스에서 안동소주를 맛보고 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