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한민국주류대상 박람회 '베스트 오브 2025(Best of 2025)' 와인 부문 수상작 8종이 9일 발표됐다.
2025 대한민국주류대상 박람회는 올해 12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대표 주류 품평회다. '국내의 좋은 술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건전한 주류 문화 형성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조선비즈가 2014년부터 매년 개최한다.
올해는 내추럴 와인부터 25년 숙성한 희귀 포트 와인까지, 한국 소비자들의 다채로운 와인 취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결과가 나왔다.
◇ 레드 와인 구대륙 부문: 꼬또 데 이마스 그란 레세르바
비노에이치가 수입한 스페인 리오하 지역 대표 와인이다. 리오하는 온화한 기후와 석회질 토양을 갖춰 세계적인 와인을 생산하는 곳이다. 이 와인은 스페인 토착 품종 템프라니요 90%에 그라시아노를 소량 섞었다.
비노에이치 관계자는 "이 와인은 다채로운 과실미에 입 안에서 탄탄하고 강건한 느낌을 줘 30년에 달하는 긴 시간 동안 숙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레드 와인 신대륙 부문: 본테라 카베르네 소비뇽
아영에프비씨가 수입한 미국 농무부(USDA) 인증 유기농 와인이다. 이 와인은 화학 비료와 합성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본테라' 라인 대표작이다. 펫저 가문이 1980년대부터 시작한 유기농 재배 철학을 담았다.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재배한 카베르네 소비뇽 포도를 두루 사용한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과일 풍미와 균형 잡힌 산도 덕에 한국식 고추장 양념 요리나 제주 흑돼지 구이와 함께 즐기기 좋다고 말했다.
◇ 스파클링 와인 부문: 봉발레 블랑 드 블랑
니혼슈 코리아가 수입한 프랑스 샹파뉴 렝스 지역 유명 샴페인이다. 봉발레를 세운 서른 일곱살 젊은 와인 양조가 기욤 봉발레는 파리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경영학도 출신이다.
그는 졸업 후 본인 이름을 딴 샴페인 하우스를 차리겠다는 일념으로 유명 샴페인 하우스에서 와신상담 근무했다. 샴페인 양조법을 익힌 이후에는 은행 대출을 끌어다 봉발레를 차렸다.
봉발레는 2020년 대통령궁을 호위하는 공화국 근위대가 공식 샴페인을 선정을 두고 진행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 주정강화 와인 부문: 레어 토니 25년
한산더블유앤비가 수입한 호주 앙고브 와이너리 와인이다. 앙고브는 호주 남부에서 와인을 만드는 5세대 가족 회사다. 호주 대형 와인 기업 가운데 한 곳이다.
레어 토니 25년은 짙은 호박색을 띠며, 호두와 토피, 꿀, 말린 무화과 향이 매우 조화롭고 느껴진다. 입안에서는 진득하게 흘러내리는 듯한 농밀함이 뚜렷하게 느껴진다.
◇ 화이트 와인 구대륙 부문: 칸티나 트라민 소비뇽
나라셀라(405920)가 수입한 이탈리아 북부 알토 아디제 지역 화이트 와인이다. 해발 500m 이상 고지대와 북부 알프스 지역 영향으로 서늘한 기후에서 자란 소비뇽 블랑 품종 포도를 사용한다. 입에서 신선한 라임, 열대과일, 허브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칸티나 트라민은 1898년 설립한 유명 와인 협동조합이다. 현재 260여 가족이 90만평이 넘는 포도밭을 공동 관리한다. 이 와인은 해산물 요리나 봄철 산나물과 기막힌 조화를 이룬다.
◇ 화이트 와인 신대륙 부문: 렌마크 크릭 샤도네이
콜리코가 수입한 호주 남부 화이트 와인이다. 아델레이드 힐스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산지 가운데 한 곳이다.
렌마크 크릭 와이너리는 이 지역에 1976년 문을 열었다. 렌마크는 호주 원주민 말로 붉은 진흙이라는 뜻이다. 현재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지속 가능한 농법을 사용해 양조한다.
이 와인은 밝은 볏짚색으로, 잘 익은 열대과일향과 멜론, 귤, 레몬 껍질의 상큼함이 생기 넘치는 산미와 조화를 이룬다.
◇ 로제 와인 부문: 테르아 비네다 멜로 로제
화강주류 주식회사가 수입한 몰도바 에툴리아 지역 로제 와인이다. 테르아 비네다는 몰도바 최대 와이너리 푸카리에 속한 보스타반 와이너리가 만든다.
이 로제 와인은 100% 메를로 품종 포도를 사용해 만든다. 포도 껍질을 짧은 시간만 우려내 아름다운 연어색 빛깔을 얻는다. 이 와인은 매혹적인 분홍빛처럼 상쾌하고 과실미가 풍부하다. 딸기, 라즈베리, 석류, 수박 같은 붉은 과일 향으로 시작해 장미꽃, 허브 향이 이어다.
◇ 내추럴 와인 부문: 게쉭트 르 쉴룩
비노파라다이스가 수입한 프랑스 알자스 지역 내추럴 와인이다. 프랑스와 독일 국경에 위치한 알자스는 보주 산맥 보호를 받아 건조한 기후를 유지한다. 향이 좋은 화이트 와인 생산지로 명성이 높다.
이 와인을 만드는 도멘 게쉭트는 1998년부터 엄격한 생물역학농법(바이오다이나믹) 방식으로 자연주의 와인을 실천하고 있다. '르 쉴룩'은 알자스 방언으로 '한 모금'이라는 뜻이다.
이 와인은 게뷔르츠트라미너와 리슬링 두 알자스 대표 품종을 섞어 만든다. 인공 효모나 첨가물 없이 자연 발효를 거쳐 무여과·무가당·무첨가 상태로 병입한다. 이산화황(SO2)이나 산화방지제는 첨가하지 않고 포도가 가진 고유한 특성을 그대로 살린다.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올해 12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대표 주류 품평회다. '국내의 좋은 술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건전한 주류 문화 형성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조선비즈가 2014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236개 업체가 총 1008개 브랜드를 출품했다. 종합 주류를 다루는 국내 품평회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 중 431개 브랜드가 대상을 받았다. 대상작 중 주종별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25개 브랜드는 최고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Best of Best) 2025'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