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가 작년 11월 26일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약청에서 열린 '푸드QR 표시 제품 출시' 브리핑에서 실시간 식품 정보 확인을 위한 푸드QR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뉴스1

이 기사는 2025년 3월 6일 오전 7시 26분 조선비즈 RM리포트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작년 11월 실시간식품정보확인서비스(이하 푸드QR)를 시행한 후 3개월이 지났다. 그 사이 참여업체는 14개에서 72개로 늘었다.

다만 식품 업체들은 푸드QR을 도입하고 이를 관리하려면 회사 내에 전담 인력이 필요해 쉽지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영세한 업체일수록 푸드QR 도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지금보다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하기 위해선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5일 식약처에 따르면 푸드QR 참여업체는 지난해 11월 14개에서 현재 72개로 증가했다. 푸드QR이 적용된 제품도 101개에서 196개로 늘었다. 푸드QR은 소비자가 식품 안전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다. 중요한 정보는 포장지에 큰 글씨로 잘 보이도록 하되, 그 이외에 다양한 정보를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푸드QR 도입은 강제 사항은 아니다. 시범 사업부터 자발적으로 참여한 식품 업체는 농심(004370), 대상(001680), 동서(026960)식품, 롯데웰푸드(280360), 매일유업(267980) 등이다. 소비자들은 그동안 회수 대상 식품인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포함됐는지 등을 알아보려면 식품안전정보포탈에서 직접 찾아봐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QR코드 스캔만으로 원재료, 영양 성분 등 건강 정보와 더불어 조리법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푸드QR에는 소비기한 정보도 포함됐다. 소비기한 정보가 포함되면서 편의점과 커피 전문점 등에서도 푸드QR이 활용되고 있다. 예컨대 CU편의점은 도시락, 삼각김밥 등 소비기한이 짧은 상품의 바코드에 소비기한 정보를 추가해 기한이 지난 상품은 계산할 수 없도록 계산대에서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타벅스도 모든 판매 상품에 제조 일자, 소비기한, 상품 코드를 담은 QR코드를 표시해 소비기한이 지난 상품은 계산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식약처는 올해 참여 업체를 매출 상위 100대 식품 제조업체로 늘리고, 모든 수입 식품에도 푸드QR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식품 업체들은 푸드QR 취지에 충분히 공감하고 참여하고 싶은 의지도 있지만, 비용·인력 탓에 도입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세한 업체들일수록 푸드QR 도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포장지를 인쇄하는 데 비용이 들고, QR을 촬영했을 때 연결되는 온라인 사이트를 관리하는 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포장지에 쓰인 정보와 온라인상의 정보가 같아야 하는데, 내용이 바뀌거나 추가할 정보가 생겼을 때 온라인 정보를 수정·관리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온라인상 정보가 틀리면 안 되기 때문에 푸드QR을 관리할 인력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업체들이 푸드QR 도입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상황이어서 정보가 틀렸을 때 행정처분을 받지 않지만, 행정처분 여부와 상관없이 철저하게 관리해야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올해 수입 식품에도 푸드QR을 적용하기 위해 수입식품용 푸드QR 구성 및 온라인 제공 정보 규격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식품업체가 해외수출시 푸드QR을 활용할 수 있도록 수출 국가 기준에 맞춘 QR발급 및 내용 정보제공 기능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이달 안에 수출 물량, 수출액이 많은 5개국 선정을 위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 모든 식품에 QR을 적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식품 정보제공을 강화해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고 위해 식품을 실시간 차단해 안심할 수 있는 소비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