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산업협회는 28일 정기총회에서 새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을 뽑으려 했지만, 선임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출하려 했다.

그러나 차기 회장 선출 방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 등으로 선임을 미뤘다.

이효율 한국식품산업협회 협회장이 28일 정기 총회에서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이효율 현 회장(풀무원 이사회 의장)은 이날 총회에서 "이사회 승인 절차, 총회 승인 절차 등 프로세스를 명확히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차기 회장 선출 전까지 회장 자리는 이효율 회장이 임시로 맡는다. 이 회장은 지난 6년간 협회를 이끌었다. 공식 임기는 이번 총회로 끝났다.

1969년 창립한 식품산업협회는 현재 192개 회원사가 속해 있다. 협회장 선출이 무산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와 전문 경영인 황종현 SPC삼립(005610) 대표가 경쟁하는 구도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박승복 전 샘표식품 대표의 장남이다. 황 대표는 동원그룹에서 30여 년간 일하다, 2020년 SPC삼립 대표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