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CJ(001040)그룹 회장이 2025년 내수 소비 부진,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같은 대내외적 불확실성 심화될 것이라며 CJ그룹은 각 사업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갖추자고 당부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CJ그룹 제공

2일 손 회장은 CJ그룹 사내방송을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우리 그룹이 올 한 해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절호의 기회로 만들 수도 있고, 시장에서 도태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내수 소비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통상환경 및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 더불어 인구 고령화, 경제 양극화, 기후 변화, AI 혁신이 가속화되며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복합적 구조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 "트럼프 정부 2기 출범과 함께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전 세계 경제와 안보 지형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근본적인 경쟁력 없이 단기적 대응에만 급급하면 대내외 경영환경이 변화할 때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 사업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뿌리 깊게 확보하고 있을 때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경쟁력을 갖춘 성장을 위한 두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영토 확장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적극 추진해 주기 바란다"며 "국내 사업에서 내실을 다지며 글로벌 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미래성장의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각 사업에서의 잠재적인 기회를 최대한 발굴해 성장으로 연결시키기 바란다"며 "철저히 준비된 자세로 성장의 기회를 미리 포착하고 최대한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수출은 일부 회복하고 물가 상승은 둔화했으나 내수 소비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사업 현장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 소비와 투자 부진이 지속된 한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우리 그룹의 성과를 돌이켜봐도 온리원(Only One) 재건을 위한 '2426 중기전략 실행'의 첫 해임에도 우리는 단기적 대응에 치중한 나머지 확실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에 부족했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충분히 다지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위기 속에서 도전적인 자세를 가질 때 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며 "올 한 해는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을 가속화함으로써 그룹의 성장성을 되찾는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