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280360)와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 주요 식품 계열사 수장들이 연임에 성공했다.
28일 롯데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 따르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 총괄대표 겸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부사장이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최근 그룹 차원에서 유동성 위기설이 나오고 있지만 식품 계열사의 경우 실적이 안정적으로 나온 점이 이 부회장과 박 대표의 연임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2017년 롯데칠성 대표를 지낸 뒤 현재 롯데웰푸드 대표와 롯데식품군 총괄대표를 맡고 있으며, 그룹 내에서 신임이 두터운 인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이후 롯데웰푸드를 종합 식품기업으로 안정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부사장은 롯데칠성음료에만 30년 동안 몸담아온 ‘롯데맨’이다. 2021년 취임 이후 ‘새로’로 제로슈거 소주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롯데칠성음료를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국내 매출 3조 원 반열에 올려놨다.
올해도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은 국내 식품업계 매출 5위권에 각각 이름을 올리며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롯데웰푸드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이후 연 매출 4조 원을 돌파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4조777억원, 영업이익은 16.1% 증가한 205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도 올해 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는 누적 판매 4억 병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몰이하고 있다. 지난해 말 경영권을 취득한 필리핀 펩시의 실적이 반영된 점도 매출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지난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차우철 롯데GRS 대표도 유임에 성공했다. 롯데GRS는 롯데리아·엔제리너스 등 외식 브랜드를 이끄는 계열사로 차 부사장 취임 이후 꾸준히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다만 롯데아사히주류는 최준영 롯데칠성 주류GTM부문장(상무보)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