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의 푸드QR이 적용된 제품들./변지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가 식품 안전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식품정보확인서비스(푸드QR)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식약처는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식품에 표시된 QR코드를 통해 필수 표시 사항뿐 아니라 영양성분, 조리법, 이력 추적 정보, 실시간 회수 정보, 건강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간에서 제품에 표시하는 표시 정보와 정부가 보유한 안전 정보를 차세대 바코드 기술인 ‘디지털 링크 기술’을 활용해 한 곳에 모았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식약처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스마트 푸드QR 시범 사업을 진행해 왔다. 시범사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식품 업체는 농심(004370), 대상(001680), 동서(026960)식품, 롯데웰푸드(280360), 매일유업(267980) 등 14개로, 푸드QR을 적용한 총 101개 제품이 이달부터 순차 출시된다.

푸드QR의 핵심 목표는 소비자를 위한 정보 제공이다. 예컨대 그동안 소비자들은 회수 식품인지를 알아보려면 식품안전정보포탈에서 직접 찾아봐야 했으나 앞으로는 QR코드를 스캔하면 회수 대상 제품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제품에 문제가 있어 식약처가 알릴 사항 있다면 QR코드에 연결된 링크를 통해 식약처가 바로 알릴 수 있다. 소비기한 경과된 제품의 경우에도 QR코드를 스캔하면 팝업창이 표시돼 손쉽게 알 수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QR코드를 통해 식품을 조리하는 상황도 시연됐다. 푸드QR은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의 스마트 기기와도 연동이 된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CJ제일제당(097950)의 ‘한입 떡갈비’의 푸드QR 코드를 비추자, 제품을 조리하는 방법을 ‘오븐에 전송’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이 버튼을 누르면 레시피가 삼성전자 ‘큐커’에 전송이 돼서 ‘제품 6개를 넣어라’, ‘제품을 뒤집어서 다시 넣어라’는 등 조리에 필요한 안내 메시지가 휴대폰에 순차적으로 표시됐다.

다만 푸드QR 적용은 의무화된 상황은 아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적용 의무화 등 제도적인 부분은 식품업계와 논의 중인 상황”이라며 “중요한 정보는 식품에 잘 보이게 인쇄하되 그 이외의 다양한 정보는 QR 코드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글로벌 표준체계에 맞춰 디지털 링크를 채용했기 때문에 향후 해외에서도 QR코드를 쓸 수 있는 방식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