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오르던 배춧값이 이번엔 한 달 새 60% 넘게 떨어졌다. 김장철을 맞아 가을배추 출하가 이어지고 정부 할인지원과 유통사의 자체 할인이 더해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0월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배추 등 야채를 고르고 있다. 당시 대형마트에서 판매한 배추는 6000원 선이었다./뉴스1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3257원으로 한 달 전보다 63.3% 하락했다. 지난 9월 배추 평균 소매가격이 1만원 가까이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값이 급전직하했다.

이는 김장철을 맞아 가을배추 출하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최대 주산지인 호남 지역 재배 물량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가격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3년 평균 배춧값은 3552원 수준이었다.

정부 할인지원이나 유통사들의 자체 할인이 더해지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 덜어졌다. 이마트는 김장철을 맞아 가을배추 39만 포기를 포기당 1600원대에 선보였다. 농협도 하나로마트에서 절임 배추와 젓갈 등의 김장 재료를 최대 38%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종가 김치의 대상이 전달한 후원금 7000만원을 활용해 최대 44% 가량을 할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