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본사 전경/오리온 제공

오리온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으로 1371억원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774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2조2425억원,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3839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과 중국 법인은 힘들었고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 사정은 좋았다.

한국 법인은 소매 거래처 폐점에 내수 소비 부진까지 맞물려 성적이 신통치 못했다. 매출액은 0.4% 감소한 2711억원,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438억원이었다. 카카오와 설탕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이익 성장세가 둔해졌다. 오리온 관계자는 “4분기에도 카카오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 수익을 지키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중국 법인의 매출액은 2.2% 감소한 3223억원, 영업이익은 12.7% 감소한 63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 개선을 위해 할인점 등을 간접영업체제로 전환하면서 일시적으로 매출이 줄고 비용도 올랐다. 오리온 관계자는 “춘절 성수기를 대비해 공급량 확충에 나서고 간식점, 벌크시장 전용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베트남 법인은 참붕어빵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매출액이 3.5% 증가한 12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비용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8.5% 성장한 238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4분기엔 최대 명절인 ‘뗏’으로 시장선점 전략을 펼치고, 어린이 소비층이 좋아할 만한 젤리, 쌀과자 신제품으로 키즈시장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러시아 법인의 매출액은 27.6% 증가한 619억원, 영업이익은 37.5% 증가한 92억원을 기록했다.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대형 체인스토어인 X5, 주류∙식품 전문 채널 K&B와의 거래가 정상화된 것이 영향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