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005180)가 1974년 출시한 대표 제품 ‘바나나맛우유’ 단지 모양 용기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할 예정이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현재 바나나맛우유 용기를 등재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는 단계다. 구체적인 등재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 출시 50주년을 맞이한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현재 바나나우유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효자제품이다.
빙그레에 따르면 바나나맛우유는 한국인 우유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기획했다. 1970년대 초 정부가 국민 우유 소비를 적극 장려했다. 그러나 국내 낙농업 기반이 취약했고, 흰 우유에 대한 선호도도 떨어졌다. 빙그레는 이 점을 고려해 당시 고급 과일이었던 바나나를 활용한 가공우유를 선보였다.
위아래가 좁고 가운데가 튀어나온 바나나맛우유 용기는 빙그레에 따르면 전통 백자 달항아리 모습을 차용해 완성했다. 이후 50년 동안 이 용기는 처음 모습 그대로 사용 중이다.
빙그레는 지난 2016년 바나나맛우유 용기 모양을 상징성을 고려해 상표권을 등록했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은 제작된 지 50년이 넘은 근현대문화유산 가운데 보존·활용 조치가 필요한 유산을 국가유산청이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한다.
앞서 현대자동차 자동차 포니와 우리나라 최초 세탁기에 해당하는 금성 세탁기 등이 국가등록문화유산에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