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오는 24일부터 메뉴 판매 가격을 최대 500원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시내의 한 맘스터치 매장. /뉴스1

인상 품목은 버거 28종, 치킨 12종, 사이드 메뉴 12종 등 62종이다. 품목별 인상 금액은 버거 메뉴 300원, 치킨 메뉴 500원, 사이드메뉴 100원 등이다.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는 단품 메뉴가 4600원에서 4900원으로 약 7% 오르고, 후라이드 치킨 반 마리는 9400원에서 9900원으로 약 5% 비싸진다. 케이준 감자도 기존 2000원에서 2100원으로 5% 비싸진다.

맘스터치는 배달 플랫폼들의 수수료 인상, 인건비·공공요금 등 매장 운영에 소요되는 제반 비용의 상승으로 경영의 어려움을 토로해온 가맹점주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부득이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상폭과 품목 등은 복수의 가맹점주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으며, 전반적인 판매가 조정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라고 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배달 수수료를 포함한 매장 운영 제반 비용 상승으로 파트너인 가맹점주들의 이익 보전과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며 “가맹본부는 가맹점의 수익 개선에 힘쓰는 한편, 고객들에게도 보다 우수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전날(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가맹 본사의 이익률이 과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대표를 향해 “맘스터치는 가맹점 매출 대비 가맹 본사에서 가져가는 비율이 15%가 넘는다”며 “매출 대비 본사 마진 비율이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것 아니냐. (본사 원부자재 비용을) 낮출 생각은 없나”라고 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매출 3639억원, 영업이익 53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5%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저희는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는 프랜차이즈라 영업이익률이 13~15%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