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본사 전경. /KT&G 제공

KT&G(033780)가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 측 인수 제안에 “펀드 측의 일방적인 제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KT&G 14일 ‘인삼공사 지분 100%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FCP 제안에 즉시 입장문을 내고 “FCP 인삼공사 인수 제안 공개와 관련해 입장문을 통해당사와 아무런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FCP는 KT&G 이사회에 KT&G 자회사 인삼공사 지분 100%를 1조9000억원에 사들이겠다는 투자의향서(LOI)를 발송했다. 제안 가격은 방경만 KT&G 사장이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적정가로 밝힌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7∼8배 대비 150% 수준이다.

FCP는 “담배회사가 인삼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인삼공사 실적이 2019년 대비 지난해 반토막이 나는 등 급속도로 악화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KT&G는 입장문에서 “인삼공사가 영위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NGP(궐련형 전자담배), 해외 궐련과 함께 회사의 3대 핵심사업”이라며 “지난해 3대 핵심사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고,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