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프리카 출장길에 올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와 지난 주 가나로 출국했다. 신 회장은 가나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을 둘러 보며 미팅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이 가나를 직접 찾은 주요 목적 중 하나가 초콜릿 제품 원료인 코코아 조달 상황 점검이다. 롯데웰푸드(280360)는 국내 최대 초콜릿 생산업체다. 작년부터 코코아(카카오 열매 가공물) 가격은 이상 기후에 따른 수급난이 심화해 가격이 급등했다.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의 60%를 담당하는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 엘니뇨 등 기상 이후로 생산량이 급감한 탓이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코코아 선물 가격은 이날 기준 69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롯데케미칼(011170)도 아프리카에 진출해 있다. 지난 2018년 롯데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업체 최초로 나이지리아에 아프리카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범용 석유화학제품을 판매 중이다. 신 회장은 지난 6월 정부가 주최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행사에 참석해 아프리카 주요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