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같은 메뉴를 배달로 주문할 때와 매장에서 주문할 때 가격이 다르게 하는 이중가격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공지했다.

21일 서울 강남의 한 맥도날드 매장의 모습. /양범수 기자

25일 맥도날드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 점유율 1위인 배달의민족 내 매장별 페이지에서 “배달 시 가격은 매장과 상이하다”는 안내문을 넣었다.

맥도날드는 이중가격제 공지 상황이 매장마다 달라 이를 통일하기 위해 앱 내 페이지에 이를 공지했다.

맥도날드는 이중가격제를 시행하면서도 소비자에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소비자 알권리와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해당 사실을 공지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소비자원도 2021년 조사에서 주요 햄버거 브랜드 5개 가운데 롯데리아·맥도날드·버거킹·KFC 등 4개 업체의 배달 주문 제품 가격이 매장 가격보다 비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세트는 배달 메뉴 가격이 8500원으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1300원 더 비싸다.

이러한 이중가격제는 배달 플랫폼 비용 증가 등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롯데리아는 전날부터 배달 메뉴 가격을 올리면서 이중가격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고, KFC도 지난 3월 이중가격제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