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알코올 맥주(이하 제로 맥주)는 일반 맥주에 비해 열량(칼로리)이 월등히 낮다는 강점이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맥주 한 캔(500㎖ 기준)의 평균 열량은 236㎉로, 100㎖를 기준으로 했을 때 약 47.2㎉다. 하지만 우리 회사 제로 맥주(하이트제로0.00)는 100㎖ 기준 열량이 3.9㎉로, 일반 맥주의 8.2% 정도다.”
송원열 하이트진로음료 마케팅팀 팀장은 9월 3일 인터뷰에서 제로 맥주의 강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2012년 국내 최초로 알코올 함량이 0%인 ‘하이트제로0.00’을 출시한 이후, 지난 12년간 국내 비(非)알코올 맥주(제로 맥주 포함) 시장에서 1위(판매액·판매량 기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로 맥주의 인기가 어느정도 인가.
“제로 맥주인 하이트제로0.00은 최근 1년 간 (2023년 6월~2024년 5월) 국내 비알코올 맥주(전국 식품 소매점 판매량 기준) 시장에서 37.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판매액 기준으로도 31.9%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 자리를 지켰다. 2019년 11월 누적 판매량 5000만 캔(350㎖ 용량 기준)을 돌파한 이후 3년 뒤인 2022년 11월 1억 캔 판매량을 넘겼다. 2023년 12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억3850만 캔에 달한다. 홍콩, 태국, 호주로 수출도 하고 있다. 지난 5월 ‘주류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종합 주류 도매업자의 일반 식당 비알코올 맥주 유통이 허용되면서 소비자와 접점이 확대됐다. 하이트진로의 유통을 맡아온 종합 주류 도매업자는 알코올 함량이 1% 이상인 주류만 유통할 수 있었는데, 그게 풀린 것이다.”
제로 맥주가 부상한 이유는.
“무알코올 맥주 선호 현상은 젊은 MZ 세대(밀레니얼+Z 세대·1981~2010년생)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을 겪은 이후 가볍게 술을 즐기는 혼술 문화가 많아졌고, 건강에 관한 관심과 우려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MZ 세대를 중심으로 즐기면서 건강을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즐거운 건강 관리)’가 새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제로 맥주 장점이 있다면.
“극장이나 공연장같이 관례적으로 주류 반입이 제한된 장소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차별성을 바탕으로 하이트제로0.00을 CGV 전국 121개 지점에서 판매하면서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또 제로 맥주는 일반 맥주와 달리 온라인에서 구매해 택배로 받을 수 있다.”
칼로리·슈거·알코올이 제로인 제품이라고.
“우리는 2021년 제품 전면 리뉴얼을 통해 알코올(0%), 칼로리(100㎖ 기준 3.9㎉), 당류(0g) 모두 제로로 표기한 올프리 제품을 출시했다. 여기에 일반 맥주에 가장 가까운 맛과 청량감을 구현했다. 칼로리는 0㎉가 아니지만, 식품 표시 기준 고시에 따르면 열량이 100㎖당 4㎉ 미만이면 제로 칼로리로 표시한다.”
제로 맥주 음용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나.
“알코올로 인한 숙취, 간 손상, 탈수 등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특히 임산부나 건강상 이유로 알코올 섭취를 피하고 싶은 소비자에게는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