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192820)는 오는 2030년을 목표로 화장품 용기는 물론 화장품 원료까지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계획을 제시했다. 코스맥스는 용기와 원료뿐만 아니라 생산 공정 등 화장품 산업 전방위에 걸친 친환경 로드맵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코스맥스의 친환경 로드맵은 지속 가능한 소재와 친환경 용기, 생산 전 과정에 걸쳐 환경오염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다.

/코스맥스 제공

11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지난 2020년 친환경 가이드라인을 수립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자체 패키징 표준을 수립했다. 소재의 친환경성, 재활용 용이성 등 용기 친환경성을 다방면으로 검토해 S, A, B 등급으로 나눠 고객사에 친환경 제품을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시스템이다.

현재까지 코스맥스는 ▲철제 스프링을 사용하지 않아 재활용이 편한 메탈 프리 펌프 ▲리필 가능한 스틱 용기와 크림 용기 ▲코팅이 없는 종이 상자 ▲옥수수 성분으로 만든 퍼프 등 다양한 친환경 용기 및 소재를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앞으로 생분해성 성분을 이용한 용기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순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의 업무협약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 기업 어라운드블루와는 목분, 왕겨 등 100% 바이오매스 소재를 이용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는 다양한 제형 및 환경에서 용기의 내구성과 안정성을 평가하고 있다. 또 LG화학, SK케미칼 등 국내 소재 전문 기업들과 협업해 지속 가능한 소재로 제작한 화장품 용기를 세계 시장에 알리고 있다.

친환경 소재 적용뿐만 아니라 리필 가능한 ‘그라인딩 클렌징밤’ 용기 등을 개발해 소비자가 직접 환경 보호에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가치 소비도 돕고 있다. 코스맥스는 용기뿐만 아니라 화장품 원료와 생산 과정에서도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계획인 ‘미세 플라스틱 프리 중장기 로드맵’이다. 현재 화장품에는 세안제, 각질제거제 등 다양한 제품에 5㎜ 이하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입자가 사용되고 있다. 이는 자원 순환 과정에서 환경 및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코스맥스의 친환경 패키징. /코스맥스 제공

이에 코스맥스는 지난 2021년부터 린스 오프(각질제거제 등 헹구는 화장품) 제품 안에 들어가는 미세 플라스틱 신규 처방을 중단했다. 내년부터는 미세 플라스틱을 사용한 기존 린스 오프 제품 생산도 중단한다. 아울러 2028년부터는 미세 플라스틱 사용 처방 중단을 전 제품군으로 확대하고 2030년부터는 미세 플라스틱을 사용한 전 제품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세계 화장품 시장 1위인 프랑스 로레알과는 친환경 제조 기술 공동 개발에도 나선다. 코스맥스가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 핵심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1년부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견한 피부 미생물 EPI-7을 이용해 화학 계면 활성제를 사용하거나 기계의 도움 없이 인체 유익 미생물만으로 화장품 유화물을 만들 수 있는 공정을 개발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세계 화장품 업계에서 지속가능성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며 고객사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제품 선택의 큰 요인이 됐다”며 “코스맥스는 글로벌 스탠다드보다 까다로운 기준 수립해 화장품 산업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성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