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사과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사과값이 떨어지면서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2% 덜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2004년도 이래 전년 대비 비용이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30만2500원, 대형마트 39만4160원으로 각각 작년 추석보다 2.1%와 2.3% 감소했다. 그간 추석 차례상 비용은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만 해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장보기 비용이 전년 대비 각각 3%와 2% 늘었다.

이는 사과 가격 하락이 이번 추석 차례상 장보기 비용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금(金) 사과'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올랐던 사과는 올해 작황이 개선되며 많이 떨어졌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경우 사과(3개)값이 지난해 2만 원에서 올해 1만5000원으로 25% 내렸다. 배(3개) 가격은 1만5000원으로 동일했다. 무(1개)는 3000원에서 4000원으로 33.3% 올랐다. 배추(1포기)는 7000원에서 1만원으로 42.9%, 대파는 2500원에서 3000원으로 20% 각각 올랐다.

대형마트에서 장 볼 경우 사과(3개)값은 1만9600원에서 1만4970원으로 23.6%, 배는 1만7630원에서 1만4630원으로 17% 각각 내렸다. 무(1개)는 2790원에서 3980원으로 42.7%, 배추(1포기)는 9800원에서 1만3800원으로 40.8%, 대파는 3690원에서 4290원으로 16.3%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