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003920)이 법조계·학계·경제계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을 선임했다.

이정미 변호사는 헌법재판관 시절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주문을 읽어 주목을 받았다.

좌측부터 이상욱 남양유업 준법경영실장, 장영균 서강대학교 교수, 김승언 남양유업 사장, 이정미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 변호사,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남양유업 제공

28일 남양유업은 법조계·학계·경제계 등 각 분야 전문가 사내·외 위원 4명으로 구성한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남양유업의 준법·윤리 경영 정책 및 규정을 심의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하고 자문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초대 위원장은 이정미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 변호사가 맡았다.

앞서 이 변호사는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에서 박한철 전 소장이 퇴임하자 소장 권한을 물려받았다. 같은 해 3월 10일 열린 박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에서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주문을 읽었다.

이 변호사는 1980년 마산여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 전 재판관은 고려대 출신 첫 여성 사법시험 합격자가 됐다.

부산고법과 대전고법 부장판사를 지낸 이 전 재판관은 이용훈 당시 대법원장의 지명으로 2011년 여성으로는 두 번째자 최연소인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됐다.

퇴임 후 고려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 변호사로서 기업의 사외이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직자윤리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이 변호사 외에 남양유업 컴플라이언스 위원에는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장영균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이상욱 남양유업 준법경영실장이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