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창업자 고(故) 구자학 선대회장의 장녀인 구미현 이사를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워홈은 경영총괄사장으로는 구 선대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을 선임했는데, 구 회장이 기업 경영 경험이 없는 점을 고려해 회사 안정을 도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아워홈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신규 경영진 인사를 단행해 구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선임했다. 지난 정기주주총회에서 구 회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된 남편 이영열 전 한양대 의대 교수는 부회장에 선임됐다. 경영총괄사장으로는 구 전 회장의 비서실장과 아워홈 경영지원본부장(CFO)을 지낸 이영표 전 실장이 선임됐다.
이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사 안정과 경영진 신뢰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임직원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 안정을 위해 경영진 교체 때마다 상투적으로 시행했던 대대적 조직개편 등을 시행하지 않을 것이며, 신규 경영진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마련해 신뢰를 쌓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또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기존 수립해 놓은 경영목표 및 사업계획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인 업무가 중단, 지연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기존 경영진과 임직원이 합의한 평가∙보상안 등을 유지해 임직원 신뢰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구자학 선대회장님의 창업정신을 이어 임직원이 주인인 회사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며 “현 상황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온전히 업무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이영표 경영총괄사장은 건국대 경영학과를 나와 1993년부터 아워홈에서 근무했다. 구매, 물류, 재무, 회계 등 현장과 경영지원부서를 두루 거쳤다. 특히 기획실에서 구 전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