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5일 어린이 기호식품에 대한 영양표시와 편의점 건강 먹거리 코너 현황을 살펴보고 건강한 식품의 활발한 유통을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5일 서울 강동구 CU그라시움점을 방문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편의점 건강 먹거리 코너를 점검하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오 처장은 이날 서울 고덕동에 있는 파리바게뜨 고덕그라시움점과 CU그라시움점을 방문해 어린이 기호식품에 대한 나트륨·당류 등 영양표시와 편의점 건강 먹거리 코너 운영 현황 등을 살펴봤다.

이번 방문은 어린이 기호식품을 조리·판매하는 업소 가운데 가맹 점포 수 50개 이상인 업체의 경우 영양성분 5종(열량·당류·단백질·포화지방·나트륨)을 표시해야 하는 것과 시중 유통 제품보다 나트륨 함량을 낮추거나 당류를 첨가하지 않은 제품을 별도 진열·표시해 판매하는 사업의 점검을 위해 이뤄졌다.

오 처장은 이날 현장에서 “영양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나트륨·당류 섭취량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소비자에게 정확한 영양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업계도 함께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 먹거리 코너는 소비자가 더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식품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도와주고 있으며, 편의점 업계의 참여로 정부와 민간이 협업하는 새로운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모델이 되고 있다”고 했다.

오 처장은 현장 방문 직후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및 GS25·CU·세븐일레븐 등 업체 관계자 10여명과 편의점 업계 간담회를 열고 편의점 건강 매장 확대 방안과 나트륨·당류를 줄인 제품의 유통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진형 세븐일레븐 상담지원부문장은 “편의점 건강매장 활성화를 위해 소비기한이 짧은 유음료 및 음료류뿐만 아니라 소비기한이 긴 상온제품을 중심으로 건강먹거리 품목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오 처장은 “어린이 건강먹거리 확대를 위해 식품 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기준을 재설정해 대상 품목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어린이를 포함한 우리 국민의 주요 식품소비 장소인 편의점에서 나트륨·당류를 줄인 더 건강한 식품이 유통될 필요가 있다. 오늘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필요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