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000080)가 농식품 식자재 유통 스타트업 미스터아빠에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미스터아빠는 하이트진로가 기존 투자 이후 후속 투자를 진행한 세 번째 스타트업이 됐다.

하이트진로 미스터아빠. /하이트진로 제공

미스터아빠는 중간 유통 과정 없이 농산물을 직접 구매하고 판매하는 시스템을 갖춘 스타트업으로, 유통 밸류 체인을 간소화해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월 미스터아빠의 산지 소분 센터를 활용한 물류 과정의 강점을 높이 평가해 5억원을 투자했다. 미스터아빠는 이런 물류 강점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스터아빠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01억원과 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4%, 310%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미스터아빠의 해외 진출 등 사업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해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 실제로 미스터아빠는 지난해 말 제주농협 등과 손잡고 제주 감귤 17톤(t)을 몽골 현지에 수출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러한 미스터아빠의 성과를 토대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민간투자기반 스케일업 지원 사업에 미스터아빠를 추천했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민간투자 유치로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은 우수 벤처·창업 기업을 후속 매칭해 최대 5억원을 지원,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미스터아빠는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을 ‘소규모 농가 전용 스마트 소분 센터 자동화 및 AI(인공지능)기반 소농 농산물 재배 이력 관리 솔루션 확대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허재균 하이트진로 신사업개발팀 상무는 “신규 투자뿐만 아니라, 기존 투자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후속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100년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스타트업이 국내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