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지역의 주요 외식 메뉴 8개 중 5개의 평균 판매 가격이 오르면서 냉면 한 그릇이 1만1692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의 주요 외식메뉴 가운데 김밥·자장면·칼국수·냉면·김치찌개백반 등의 평균 판매 가격이 올랐다. 나머지 메뉴인 삼겹살·삼계탕·비빔밥 등의 평균 가격은 직전 월 대비 변화가 없거나 소폭 내렸다.
메뉴별로는 서울 지역의 평균 김밥 가격은 3362원으로 지난 3월 3323원에서 약 1.2% 비싸졌다. 서울 지역의 김밥 가격은 2022년 8월 처음 3000원을 넘은 이후 지난해 1월 3100원을 기록했다. 이후 같은 해 5월 3200원, 12월 3300원을 넘어섰다.
연일 김밥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지난달 김과 가공식품인 맛김 등의 물가 상승률이 각각 10%, 6%를 기록했기에 김밥 가격은 더 오를 전망이다. 김과 김밥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며 수요가 증가한 반면 일본과 중국의 김 작황 부진이 이어지며 김 가격이 올랐다.
마른김 10장의 가격은 지난해 1040원에서 올해 1228원으로 18.1%, 시금치 한 단은 3739원에서 4094원으로 9.5%, 맛살(100g)은 934원에서 977원으로 4.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마른김뿐 아니라 맛살·시금치·참기름·참치통조림·치즈 등 주요 김밥 재료의 올해 1~3월 평균 가격도 지난해 연간 가격 대비 0.5~18.1% 올랐다.
서울지역 자장면 가격은 지난 3월 7069원에서 지난달 7146원으로 1.1% 인상됐다. 같은 기간 칼국수 한 그릇 값은 9115원에서 9154원으로 0.4% 비싸졌다. 냉면 가격은 1만1538원에서 1.3% 올랐고, 김치찌개 백반 가격도 8115원으로 1.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