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다이소 등 저가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뚜렷한 가운데, 프리미엄 침구를 표방하는 시몬스도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소비자의 소비 행태에 프리미엄과 초저가가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지속하는 ‘3고 현상’이 지속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에 선택과 집중 전략이 뚜렷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고급 침구 브랜드 시몬스는 지난해 3138억원의 매출액과 31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각각 10%, 169% 증가했다.
시몬스는 소비자들이 소모품이나 식비에는 지출을 아끼는 반면 침대가 상대적으로 긴 구매 주기와 가정에 하나 정도 밖에 없다는 상징성을 갖추고 있어 목돈을 투자하는 경향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월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기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혼수에서 가장 중요한 품목에 대해 침대라고 응답한 비율은 37%로 가장 높았다. 세탁기·건조기(19%), 냉장고·김치냉장고(15%) 등이 뒤를 이었다.
시몬스는 “매트리스 안전 3대 키워드를 충족하며 제품력과 함께 안정성까지 확보하는 등 고품질과 탄탄한 브랜드 신뢰도를 기반으로 3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침대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했다.
고가 침구인 시몬스와 달리 생필품과 소모품 등에서는 5000원 이하의 상품만 취급하는 다이소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이소는 지난해 3조4604억원의 매출액과 26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18%, 9%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과 가성비로 양분화된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각 업계 간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프리미엄 시장의 경우 각 카테고리 선점을 위한 각 브랜드만의 기술력과 경영 철학 등의 차별화 전략이 소비자의 선택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