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280360)가 가나초콜릿·빼빼로 등 코코아가 원료로 쓰이는 제품 17종의 제품 가격 인상 시기를 오는 6월 1일로 결정했다. 앞서 내달 1일부터 해당 제품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으나, 1개월 늦춰진 것이다.

지난 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빼빼로를 구매하고 있다. /뉴스1

22일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편의점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판매 가격은 6월 1일자로 인상하기로 했다”면서 “대형마트 등 다른 채널의 인상 시기는 아직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18일 초콜릿의 주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기상이변과 병해 등으로 치솟자 관련 제품 가격을 평균 12%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별로 100~1000원 인상되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가나마일드는 200원, 빼빼로와 칸초 등은 100원 인상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의 가격 인상 시기 결정은 정부가 가격 인상 시기 요구를 한 이후 이뤄졌다. 정부는 롯데웰푸드의 가격 인상 발표 이후 5월이 가정의 달인 점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미뤄달라는 의사를 회사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정부 요청이 있던 것은 맞지만, 가격 결정은 유통채널에 있다”며 “유통사와의 협의 과정에서 결정된 것이지 정부 요청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