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이스크림 업계 1위 롯데웰푸드(280360)가 유명 아이스크림 죠스바와 스크류바 제로(0) 칼로리 제품을 이르면 이달 중 선보인다. 국내 식품위생법 기준 제로칼로리로 만든 아이스크림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와 수크랄로스로 단 맛을 낸 아이스크림 신상품 ‘죠스바 0㎉’와 ‘스크류바 0㎉’를 선보이기로 했다.
알룰로스와 수크랄로스는 설탕 같은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훨씬 낮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알룰로스는 100g당 칼로리가 40㎉ 수준이다. 100g당 400㎉인 설탕보다 열량이 훨씬 낮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말티톨(당알콜)을 사용한 ‘당류 제로’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당알콜은 인공감미료로 쓰는 식품 첨가제 중 하나다. 말티톨 같은 경우 100g당 210㎉로 설탕 400㎉ 대비 절반 수준이다. 알룰로스에 비하면 5배 이상 높다.
이 때문에 지난해 선보인 당류 제로 아이스크림 제품은 제로 칼로리가 아니었다. 식품위생법상 제로 칼로리로 기입하려면 100g당 열량이 40㎉ 미만이어야 한다.
죠스바는 롯데웰푸드 전신 롯데제과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영화 ‘죠스’에서 모티브를 얻어 1983년 출시한 아이스크림이다. 국내 여러 소비자에게 두루 알려진 불혹의 베스트셀러다. 스크류바도 1985년 출시 이후 만 39년째 빙과업계에서 수위를 차지하는 인기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정제수에 구연산과 향료, 색소 등을 섞어 만드는 ‘하드’다. 유(乳)제품을 함유하지 않기 때문에 설탕 자리를 알룰로스로 대체하면 0㎉ 제품으로 만들기가 다른 유제품 함유 아이스크림보다 용이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월 투자설명회에서 “빙과류를 포함해 과자와 식자재 등 국내 사업 부문 매출이 지난해 0.4% 소폭 감소했지만, 차별화한 제품들이 선전하면서 영업이익이 26%나 늘었다”고 밝혔다. 동시에 “올해 ‘새로운 TPO(time·place·occation)와 타깃 시장을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식품업계에서는 롯데웰푸드가 인지도 높은 베스트셀러 제품을 제로 칼로리화(化)하는 전략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웰푸드 뿐 아니라 롯데칠성(005300)음료를 포함해 롯데그룹 식품군 전체가 최근 전사적으로 제로칼로리 시장에 전념하는 분위기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유형은 소비자 조사에서 제로 브랜드로 출시를 원하는 제품 가운데 항상 1순위에 꼽혔다”며 “지속적으로 트렌드 조사를 해 소비자가 원하는 디저트 카테고리를 계속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