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소믈리에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데, 다양한 주류가 한 데 모여있어서 좋았다. 제가 알고 있는 술이 다가 아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됐고, 주류 전문가들이 엄격한 심사를 통해 상을 받은 술들이 한데 모여있어서 정말 좋았다."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에 참석한 이연경(28)씨는 "온라인 전통주 모임에서 행사 정보를 알고 지인들과 방문하게 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씨는 이날 프라이빗 시음회에 출품한 수십여종의 우리술을 경험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5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조선비즈

조선비즈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시상식은 건전한 주류문화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61개 브랜드 제품이 출품돼 448개 브랜드가 대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미셸 윈드롭 주한아일랜드 대사와 마티아스 프랑케 칠레 대사, 수자나 바즈 파투 포르투갈 대사, 수자나 바즈 파투 포르투갈 대사, 에밀리아노 가브리엘 와이셀피츠 아르헨티나 대사, 볼프강 앙거홀처 오스트리아 대사, 박정엽 뉴질랜드 부대사 등 대표적인 수출국 대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상을 받은 김진만 농업회사법인 청산녹수 대표는 "광주광역시에서 양조장을 하고 있어서 서울에 올 일이 잘 없는데, 이렇게 한 곳에서 많은 주류 업체 대표들과 다양한 술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어 좋았다"라고 했다.

마이 모리타(森田 真衣) 팸 랩(Fam lab.) 대표는 "제품을 만들 때 한국에서 이렇게 상을 받을 수 있을지 몰랐다"라면서 "일본에 돌아가면 한국 수출을 위한 더 많은 제품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마이 대표는 한국 진출을 생각하는 일본 주류 회사들에 행사를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시상식에서 주류 업계에 대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강연이나 판로 확대를 위한 컨설팅이 함께 이뤄지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주류 업체 대표는 "주류 업계에 몸담은 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짧더라도 시장이 돌아가는 상황과 트렌드 등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짧은 발표가 있다면 더욱더 좋겠다"고 했다.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수상자가 사진을 찍고 있다. /양범수 기자

이날 시상식은 품평회 총평을 시작으로 우리술·소주·사케·백주·맥주·위스키·와인 등에 대한 대상 수상과 베스트 오브 2024 수상이 이어졌다. 품평회 총평을 맡은 조완일 센소메트릭 대표는 "트렌드 반영한 매력적인 술이 좋은 평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진 비즈니스 시음회에서는 CJ·GS리테일·신세계L&B·롯데칠성음료 등 대기업 주류 구매 담당자는 물론 조선호텔앤드리조트·워커힐호텔·롯데호텔·콘래드서울호텔 등의 관계자, 레스토랑의 주류 담당 또 소믈리에까지 200명이 넘는 인원이 바이어로 참석했다.

뒤이은 프라이빗 시음회에는 160여명의 참가자들이 찾았다. 전통주 소믈리에를 준비하는 이씨와 같은 학생은 물론, 인플루언서, 주류 업계 관계자, 퇴근 후 지인들과 나들이 차원에서 나온 직장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가수 타이푼(양태웅)은 "올해는 자유롭고 차분한 느낌이 들어 외국 스탠딩 파티에 온 느낌"이라면서 "다양한 주종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자리라 좋았다"고 했다. 함께 참석한 길미(길미현)는 "특히, 주류대상을 받아 전문가들로부터 품질이 증명된 술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했다.

주류와 함께 마련된 스낵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스낵 코너에는 더다믐의 김칩스가 마련됐다. 박정우(25)씨는 "몰랐던 스낵이었는데 너무 맛있었다"면서 "시중에서 구매해서 사 먹을 의향도 있다"고 했다. 한 참가자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스낵으로 소개하기에 손색이 없다"고 했다.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에 참석한 연예인들. /조선비즈

프라이빗 시음회에서는 대한민국 주류대상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인 '요즘이술'에 대한 행사도 이뤄졌다. 이날 행사장에서 앱을 통해 시음한 주류에 대한 후기를 남기면 잔을 증정했다. 요즘이술은 주류대상 수상작을 모아볼 수 있고, 1만여개가 넘는 술 정보를 볼 수 있는 앱이다. 술에 대한 전문가들의 리뷰와 주류와 관련한 뉴스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리뷰 행사에 참여한 박소영(24)씨는 "전 세계에서 3000병밖에 생산되지 않는다는 술을 마셔보고 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앱을 사용했다"면서 "앱을 사용해보니 몰랐던 술들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