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시장점유율 순위가 지각변동을 앞두고 있다. 업계 3위 쿠팡이츠가 2위 요기요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10일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2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3307만486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10만7193명) 증가했다.

쿠팡이츠 마트 배달 오토바이가 서울 송파구 쿠팡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뉴스1

회사별로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이용자는 늘었지만 요기요 이용자는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배달의민족의 지난달 MAU는 2193만498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쿠팡이츠는 574만2933명으로 64.7% 급증했다.

쿠팡이츠 월간 MAU는 지난해 ▲6월 369만2315명 ▲7월 415만1832명 ▲8월 438만3390명 ▲9월 460만1489명 ▲10월 464만3479명 ▲11월 494만8185명 ▲12월 559만2740명 ▲1월 553만3766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반면 요기요의 지난달 MAU는 602만704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다.

요기요 이용자 수 이탈과 쿠팡이츠 이용자 수 증가가 맞물리며 양사 간 MAU 격차는 20만명대까지 줄었다. 양사 MAU 성장세를 감안한다면 이달 업계 2, 3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난해 3월 416만4489명까지 벌어졌던 양사간 MAU 격차는 5월 390만4428명, 8월 286만2222명, 11월 138만305명까지 감소했으며 지난달에는 28만4110명까지 왔다. 1월(82만9011명) 100만명 안쪽으로 차이가 좁혀진 지 한 달 만에 격차는 더 줄었다.

쿠팡이츠의 이용객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는 정률 할인을 앞세운 ‘멤버십 서비스’(와우할인)를 꼽는다. 와우할인은 쿠팡의 구독 서비스 ‘로켓와우 멤버십’ 혜택을 배달앱으로 확대한 서비스다. 쿠팡 로켓와우 멤버십 회원이면 주문할 때마다 10%씩 할인받는 형태다. 쿠팡은 지난해 처음 와우할인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