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4일 경북을 대표하는 전통술 중 하나인 안동소주의 품질인증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안동소주는 약 750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주다.

김연박(왼쪽) 민속주 안동소주 대표와 그의 아내 배경화씨가 밀누룩 제작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민속주 안동소주는 자가 누룩만 사용하고 있다../박순욱 기자

도지사 품질인증기준에 따른 안동소주는 안동에서 생산된 곡류를 100% 사용하고 안동에 있는 제조장에서 생산한 증류식 소주여야 한다.

또 쌀을 쓸 경우엔 수분 16% 이하, 싸라기 7% 이하, 이물 0.3% 이하 등 원료 쌀 품질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안동소주는 증류원액, 정제수 외에 첨가물 사용이 금지되고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이 금지된다.

알코올 도수 30% 이상이어야 하고 6개월 이상 숙성을 거쳐야 한다. 숙성할 때 오크통 숙성은 가능하지만 오크칩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도는 안동소주를 고급화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자 제조업체, 대학, 공무원 등과 합의해 원료, 제조원, 품질별로 도지사 품질인증기준을 마련했다. 도는 스코틀랜드 수출상품인 스카치위스키처럼 안동소주 품질을 높여 외국에 수출하기 위해 지난해 초 '안동소주 세계화'를 선언한 뒤 태스크포스를 꾸려 운영하고 있다.

도는 올해 안동소주 브랜드정체성을 확립하고 공동 술병을 도입해 명주로서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업체 간 일체감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소주와 잔을 묶어 파는 세트상품 개발, 웹사이트 설치, 외국어 홍보물 제작, 국제 주류박람회 참가,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이철우 도지사는 "안동소주의 역사는 스카치위스키보다 200년이나 앞섰고 중국의 백주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명주"라며 "안동소주의 고급화와 브랜드화를 통해 전통주 수출길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