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007310) 3세 함연지 씨가 개인 소셜미디어(SNS) 채널 중단을 선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1남 1녀 중 장녀인 그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2019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함 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햄연지’에 올린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앞으로 업로드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유튜브 채널 중단을 선언한 함영준 오뚜기 회장 장녀 함연지(오른쪽) 씨와 남편 김재우 씨. /유튜브 영상 캡처

현재 미국에서 남편과 거주 중인 그는 “저는 여기 미국 시장에 한국 음식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라며 “일하는 것도 즐겁고 이런 루틴 있는 생활도 너무 잘 맞아서 굉장히 의미 깊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간 여러분과 제 하루하루를 공유하면서 소통하면서 달려왔는데 앞으로는 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좀 조용하게 하루를 느끼고 즐기면서 그런 것의 의미를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활동 중단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함 씨는 오뚜기 창업주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장손녀로, 함영준 회장의 장녀다.

미국 뉴욕대에서 연기를 전공한 그는 2014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데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해 왔다. 2019년부터는 ‘햄연지’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으며, 현재 47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 그가 돌연 유튜브 활동을 중단하자, 일각에서는 경영 수업을 받으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함 씨는 오뚜기 지분 1.07%를 가지고 있는 대주주다.

앞서 함 씨는 지난 9월 미국 LA로 이사한다며 “한식을 해외로 알리는 것에 큰 소명의식이 생겼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가장 큰 미국 시장에서 한국 식품의 중심지인 로스앤젤레스에서 현장을 배워보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함 씨의 남편 김재우 씨도 2018년 오뚜기에 입사해 미국에서 근무 중이다. 오뚜기는 최근 그의 부친이자 함 씨의 시아버지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영입해 해외 사업을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