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최대 번화가에 임시 매장(팝업 스토어)을 열고 일본 진출을 예고했던 맘스터치가 당초 일정보다 빠른 내년 4월에 직영점 형태로 일본에 첫 정식 매장을 연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또는 합작법인(JV) 형태로 내년 4분기에 매장을 내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를 앞당긴 것이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도쿄 시부야에 오는 4월 직영 1호점을 열고 일본에서의 정식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부야는 맘스터치가 지난 10~11월 4주간 팝업 스토어를 열었던 지역으로, 도쿄 최대 번화가 중 한 곳이다.
맘스터치가 1호점을 내기 위해 조율 중인 장소는 맥도날드가 약 39년 간 영업했던 자리다. 이는 맘스터치가 일본 햄버거·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잡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현재 태국, 몽골에 이은 맘스터치의 세번째 해외 진출 국가다.
당초 맘스터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나 합작법인(JV) 형태로 내년 4분기에 일본 시장에 정식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맘스터치는 진출 시기를 올해 4월로 앞당기고, 1호점을 프랜차이즈가 아닌 한국 본사 직영점으로 두면서 일본 진출을 공식화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앞서 진행했던 팝업 스토어의 성과가 기대 이상이어서, 이 열기가 식기 전에 일본 시장을 공략해야겠다고 봤다”며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하더라도 운영 시스템이나 과정, 브랜드 철학을 현지에 이식해야 하는 과제가 있는데, 사전에 1호 직영점을 세우고 운영해 이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욕심나는 시장이기 때문에, 파트너사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일임하기 전에 현지 소비자들을 먼저 만나보고자 하는 것”이라며 “현재 다섯군데 정도의 일본 회사들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또는 JV 설립도 검토·논의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11월 4주간 맘스터치가 팝업 스토어를 열었을 때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맘스터치는 일본 도쿄 도겐자카 대로변에서 팝업을 운영했는데, 도쿄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곳 중 하나인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에서 30m 떨어진 곳이었다.
당시 4주간 팝업 스토어 방문객 수는 3만3000여명이었다. 하루 평균 1570명이 맘스터치 팝업 스토어를 찾은 것이다. 운영 기간 내내 매장 밖으로 길게 대기 줄이 늘어서 있었으며, 평균 대기인원 수는 70여명이었다.
팝업 스토어에서 판매한 메뉴는 싸이버거, 그릴드비프버거 등 햄버거와 치킨이었다. 햄버거는 2만2000개, 치킨 2만조각이 넘게 팔렸다.
일본 햄버거·치킨 등 패스트푸드 시장은 KFC와 맥도날드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버거 시장은 4조원, 일본은 7조원으로 규모가 2배 가까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