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브랜드 ‘노티드’, 햄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 등을 운영하는 GFFG가 10년간 11개 브랜드를 내면서 확장 전략을 펼쳤으나, 최근 수익성 악화에 따라 브랜드 정리를 검토하고 있다. 11개 브랜드 중 수익을 내는 브랜드가 노티드와 다운타우너뿐이어서 GFFG의 고민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위스키 바 ‘오픈엔드’, 스시 전문점 ‘키마스시’, 브런치 식당 ‘애니오케이션’ 등 세 개의 외식 브랜드를 현재 입점해 있는 서울 청담동 건물에서 철수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GFFG 관계자는 “이 브랜드들이 입주해 있는 건물의 주인이 바뀌면서, 업장을 정리하고 나가게 됐다”며 “다른 건물을 다시 임대해서 영업을 재개할지, 아니면 브랜드를 매각할 지 등을 고민 중인데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GFFG가 해당 브랜드들을 매각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GFFG는 현재 11개 외식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2014년 다운타우너를 시작으로 ▲2017년 노티드 ▲2019년 퓨전 한식 ‘호족반’ ▲2022년 싱글몰트 전문 위스키 바 ‘오프엔드’ ▲추로스 전문점 ‘미뉴트 빠삐용’ 등으로 10년 사이 11개 브랜드를 운영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GFFG가 전개하는 브랜드 가운데 노티드와 다운타우너를 제외하면 GFFG에서 전개하는 브랜드들은 대부분 적자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GFFG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다운타우너를 제외한 ▲호족반 ▲리틀넥 ▲클랩피자가 모두 적자를 냈으며, 이번에 철수하는 오픈엔드 또한 1억4887만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GFFG는 그간 공격적인 브랜드 확장 전략을 취했다. 노티드와 다운타우너 등 인기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3% 증가한 529억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1년 전보다 95%가량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지난 2021년에는 89억원이었으나 1년 만에 영업손실(24억원)로 돌아섰다. 기업이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내는 능력을 보여주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같은 기간 124억5603만원에서 23억6777만원으로 급감했다.
GFFG는 종속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햄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며 자금 마련에 나서기도 했지만, 맘스터치, 버거킹, 맥도날드 등 다양한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어 매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다운타우너는 GFFG가 2016년에 개시한 수제버거 브랜드다. 한남동 1호점을 시작으로 청담, 잠실, 연남, 성수, 제주, 광화문 등에 직영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