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물가에 외식비를 줄이는 소비자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대형마트 즉석조리식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까지 주요품목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즉석조리식품 ‘델리’ 상품이 10위권 밖에서 2위까지 올라왔다고 7일 밝혔다.
델리 상품 매출 순위는 2021년 11위에서 작년 8위, 올해 2위로 수직 상승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밥 대신 다른 메뉴를 먹고 싶지만, 외식이나 배달은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겨냥해 저렴한 델리 상품을 잇달아 내놨다.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하기 좋은 샌드위치는 월 25만개씩 팔리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이 14% 늘었다. 바비큐(33%), 샐러드(38%), 튀김류(14%) 등 주요 품목도 모두 매출이 급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고물가로 대형마트에서 알뜰 소비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특히 집에서 바로 즐길 수 있고 가성비 좋은 델리 상품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대표적인 먹거리 지표인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을 30개월 연속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