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가 ‘형제의 난’이 불거진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사 한국앤컴퍼니(000240)에 지분 투자를 했다.

29일 충남 천안 hy 천안공장의 전경. /양범수 기자

6일 hy에 따르면 hy는 최근 한국앤컴퍼니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 hy 관계자는 “최근 지분 매수 금액이나 시점 등을 알릴 순 없지만, 지난 2020년부터 고배당주로 꼽히는 한국앤컴퍼니에 투자해왔다”며 “유보금으로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기조가 있어, 경영권 분쟁과 상관 없이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범 회장 체제가 굳어진 것으로 여겨졌던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현식 그룹 고문이 동생인 조 회장(42.03%)을 상대로 지분 다툼에 나서면서 지난 2021년 일단락된 것으로 보였던 형제의 난이 다시 불거졌다.

조 고문은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확보를 위해 주당 2만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공개매수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조 고문과 MBK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차녀인 조희원씨(10.61%)를 포섭해 우선 29.54%의 지분을 확보하고 여기에 공개매수를 통해 조 회장 지분을 앞선다는 계획이다.

경영권 분쟁 소식에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앤컴퍼니는 전날인 5일에 가격 제한폭(5030원)까지 오른 2만185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