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년 영국에서 설립된 세계 최대 담배회사 BAT 그룹의 한국 계열사 BAT로스만스는 올해부터 새로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 ‘꽃BAT(꽃밭) 캠페인’을 시작했다. ‘꽃BAT 캠페인’은 꽃과 BAT(밭)의 합성어로 쓰레기·담배꽁초 상습 무단 투기 지역에 화분·화단을 조성해 도시 미관 개선에 일조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BAT로스만스, 꽃밭 캠페인./BAT로스만스 제공

‘BAT’가 ‘밭’으로 읽히는 것을 이용해 쓰레기와 담배꽁초로 더러워진 환경을 꽃밭을 통해 깨끗하고 아름답게 변화시키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기획부터 운영까지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 진행했다.

우선 사단법인 자연보호중앙연맹 서울시 협의회와 함께 서울 시내 쓰레기 무단 투기가 번번한 지역을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해당 지역 거주민과 상인들의 협조를 얻어 꽃과 나무를 심었다. 식목의 식생과 장기적인 관리까지 고려해 다년생 식물 위주로 심었고, 지속 가능한 관리 계획도 수립했다.

현재 서울시 중구 내 중림동, 황학동을 비롯한 10여 개 지역과 관악구, 도봉구, 노원구 지역에 20곳의 꽃밭을 조성했다. 올 한 해 조성된 꽃밭은 자연보호연맹 서울시 협의회와 인근 상인회가 함께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잘 보살핀 꽃과 나무를 통해 거리에는 활기를 더하고 무심코 버려지던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BAT로스만스는 임직원들의 친환경 활동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에코 플로깅’이 그 예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수거하며 건강과 환경을 함께 지키는 활동이다. BAT로스만스는 지난해부터 임직원 참여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달 2일, 플로깅 단체인 와이퍼스(Wiperth)와 함께 한 ‘에코 플로깅’은 서울 중구 일대에서 진행됐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지역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전 임직원이 참여한 이번 플로깅은 중구 내 5개 지역으로 나눠 약 85㎏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깨끗한 거리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임직원 참여 '에코 플로깅'./BAT로스만스 제공

BAT로스만스는 제품 생산과 유통, 소비, 폐기와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책임감 있는 경영을 강조한다.

지난달 9월, 궐련 담배 ‘던힐,’ ‘켄트’와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 전용 스틱 ‘네오’ 제품의 속지를 알루미늄 코팅 재질에서 친환경 종이로 전환했다. 또 내부 프레임의 색상을 흰색으로 변경해 분리배출 편의성과 재활용 용이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패키지 크기를 기존 대비 30% 축소하는 ‘에코 패키지’를 도입했다. 제품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및 자원 사용을 저감한 것이다. 친환경 기기 반납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경남 사천에 위치한 생산공장을 중심으로는 친환경 설비 투자 및 에너지 절감 노력을 통해 꾸준히 온실가스를 감축해 오고 있다. 2018년부터 에너지관리시스템(EMS, Energy Monitoring System)을 도입해 공장의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공장의 에너지 흐름을 분석해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로 인해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더불어 노후 보일러 교체, 스팀 사용량 최적화, 에어 컴프레셔 운전 최적화 및 공조 구역 온도 변경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친환경 대체 연료인 LNG와 신재생에너지의 활용, 신재생 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적극적으로 실천 중이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사천공장은 ‘2023년 한국에너지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사천공장 설비 운영에 쓰이는 오·폐수 역시 정화해 재활용한다. 매월 폐수처리장의 수질검사, 산업단지 관리 공단의 수질검사 등을 이행하고 시설 내 수자원 점검 결과를 내외에 공개하며 환경보호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