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통시장에서 김장재료를 준비할 경우 4인 기준 30만100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김장 비용은 각각 지난해보다 1.6%, 0.5% 감소한 30만1000원, 36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대파는 전통시장은 2단에 8000원, 대형마트는 9580원에 팔렸다.
배추(20포기)는 전통시장이 8만원, 대형마트가 9만5800원에 거래됐다. 배추는 가을 이후 기후가 안정됨에 따라 공급량이 늘어났다.
무는 작황이 양호해 가격이 떨어졌다. 무(10개)는 전통시장이 1만5000원, 대형마트가 1만79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17.9% 감소했다.
올해 잦은 강우로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높게 형성됐던 고춧가루도 김장을 앞두고 공급량이 늘며 가격이 안정됐다. 전통시장 고춧가루(3kg)는 10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했고 대형마트 고춧가루는 11만6250원으로 전년 대비 0.91% 올랐다.
다만 소금(천일염)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소금, 김, 건어물 등과 같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품목들의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 한때 수요가 폭증해 가격이 올랐다. 천일염(5kg)의 전통시장 가격은 1만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7.7% 올랐고 대형마트는 2만2700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