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섭 샤니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SPC그룹이 지난해 안전경영 강화에 나섰음에도 올해 또 다시 사업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집중 추궁했다.
지난 8월 경기도 성남 샤니 공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피해 근로자는 다른 근로자와 함께 2인 1조로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으로 옮기다가 끼임 사고를 당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망 사고가 일어난 지 1년도 안 됐는데 국정감사 도중 평택 SPC 공장에서 다시 사고가 일어나 '피로 반죽한 빵'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작년 안전경영 로드맵을 만들어 3년간 1000억을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얼마를 썼는지 알고는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 대표는 "작년 10월에 그룹 차원에서 1000억원을 쓰기로 해 올해 9월 말까지 안전투자를 이행한 실적은 총 325억원이다"며 "투자도 열심히 진행했으나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사고의 책임이 SPC 측에 있는지 노동자에 있는지 답하라"고 질의하자 이 대표는 "고용노동부와 경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답변하기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윤 의원에게 같은 질의를 받고 "충분히 예방 조치를 취했다면 막을 수 있지 않았나 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