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평균 30만 4434원이 들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평균 30만 4434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22일 밝혔다. 전주보다 0.3% 상승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4.0% 하락한 수치다.

차례 비용은 전통시장은 26만 6652원, 대형유통업체는 34만 2215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22.1% 저렴했다. 전년 대비 전통시장은 2.0%, 대형유통업체는 5.5% 하락했다.

추석을 앞둔 22일 서울 은평구 은평한옥마을 예서헌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추석 전통 차례상(왼쪽)과 간소화된 차례상(오른쪽)을 시연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추석 차례상 차림 평균 비용은 평균 30만4434원, 간소화 차례상은 평균 12만2476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뉴스1

품목별로는 추석 수요에 비해 작황 부진으로 공급량이 감소한 사과, 배 등 햇과일의 가격이 전년보다 높았다. 어획량 감소로 참조기의 가격도 상승했으나, 소고기가 올해 한우 사육 마릿수 증가로 가격이 낮아져 전체 비용의 하락을 이끌었다.

aT는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과 유통업체 할인 행사의 영향으로 성수품 물가가 지난해 추석과 비교할 때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대형유통업체에서 성수품을 구매할 경우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연계 품목에 따라 최대 40%까지 가격이 하락하며, 차례상 차림 비용은 6.3%(2만 1552원) 낮아지는 효과를 냈다.

전통시장에서는 제로페이로 1인당 3~4만원 한도로 20~3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21일부터 1주일간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예정돼 있다.

정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16만톤)의 성수품 공급과 670억원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통해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족 구성원 감소로 차례를 간소하게 지내는 추세를 반영한 간소화 차례상(18개 품목)은 평균 12만 2476원으로, 전통시장 10만 9811원, 대형유통업체 13만 5141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