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가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롯데헬스케어의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서 만든 플랫폼이다. 롯데그룹이 그간 B2C 분야에서 쌓은 성공 노하우도 모두 투입했다."(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

롯데헬스케어가 롯데그룹이 그간 쌓은 성공 노하우를 총 동원해 만들었다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의 캐즐은 어떻게 구성됐을까. 이 플랫폼은 크게 '홈(Home)'과 '건강 탭', 그리고 '쇼핑 탭' 등 세 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캐즐에 가입한 뒤 건강정보 제공에도 동의했다면 지금 내 건강상태를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게 된다.

건강 탭에서는 '실제 나이'와 '건강 나이'를 표시하고 건강검진기록 등을 종합해 향후 주요 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알려주는 등 내 건강데이터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캐즐은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설립한 '테라젠헬스'를 통해 유전자 검사 서비스 '프롬진(Fromgene)'을 출시한다. 영양소, 피부, 모발, 식습관, 운동 특성 등 69가지의 유전자 DTC(Direct To Consumer) 검사결과를 제공하는데, 내가 가진 유전적 장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19가지의 캐릭터로 표현해 보여준다.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은 "유전체 분석 서비스와 체중 감량을 연결해서 설명해보자면, 저 개인적으로는 살이 잘 빠지고 잘 찌는 데다가 근육도 잘 붙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런 사람에게는 식단관리가 중요하고, 운동을 할 때에도 유산소 운동이 아닌 근육 운동이 효과가 좋은데 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헬스케어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출시한다./롯데헬스케어 제공

메인 화면인 캐즐 홈에서는 걷기, 운동 기록하기, 복약관리 등 매일 체크하는 건강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복약관리 기능에서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덜어낼 영양제를 고르는 데 집중했다. 무조건 영양제를 추천하는 플랫폼과 다른 점이다. 지금 먹고 있는 약이나 영양제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함께 섭취하면 안되는 성분을 알려주는 한편, 먹는 시간을 놓치지 않게 알림을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내 건강상태에 맞는 의학 정보 콘텐츠를 보여주는 '캐즐 매거진', 사용자들의 걸음 수와 친환경 상품 구매 등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주는 '그린 리포트' 등의 서비스를 캐즐 홈에서 이용할 수 있다.

동기부여를 위해 마련한 공간도 있다. 사용자의 동기부여를 위해 정해진 '미션'을 성공하면 보상을 받도록 만들었는데, 예를 들어 7000보 걷기를 1주일에 3회 성공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진주' 포인트를 150알 주는 식이다.

이는 가족과 친구와도 공유할 수 있다. 가족 간에는 소모 칼로리와 걸음 수, 복약 등 건강 목표를 달성했는지 서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한 반면, 친구 간에는 세부적인 정보 대신 '오늘의 활동왕'을 순위별로 보여줘 경쟁을 유도한다.

장석원 플랫폼 사업부문장은 "플랫폼에 매일 접속하는 '활성 사용자 수(Active Users)'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면서 "가족과 친구를 추가해 건강 상태를 공유하고 함께 관리할 수 있는 기능 역시 건강관리 습관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쇼핑 탭에서는 건강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필요한 상품을 제안한다. 현재 내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영양제나, 필요한 운동용품을 보여주는 식이다. '나' 뿐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 정보에 따라 필요한 맞춤 상품을 추천받고, '선물하기'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플랫폼을 구성하는 기술에도 신경을 썼다. 캐즐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클라우드와 데이터 인프라 위에서 운영된다. 다양한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모듈화해 제공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각각의 서비스를 확장하고 조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급격한 트래픽 변동이 일어나도 서버를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는 'Amazon Elastic Container Service'를 활용해 컨테이너 기반 운영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에 캐즐 사용자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서비스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보안 솔루션은 롯데그룹의 'L.클라우드(롯데클라우드)'에 분리해 별도 관리한다.

건강 정보를 다루는 플랫폼인만큼 보안기술에도 신경을 썼다. 캐즐은 사용자의 모든 개인정보를 'AES 256′ 방식으로 암호화한다. AES 알고리즘은 미국 국가안보국에서 1급 비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된 것 중 하나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알고리즘보다 길이가 더 긴 암호화키를 사용하는데, 이 키를 관리하는 솔루션도 별도로 도입했다. 롯데헬스케어 임직원 그 누구도 사용자의 건강 관련 정보를 열람할 수 없으며, 건강정보가 아닌 일반 정보 관련 활동은 특정 서버를 통해서만 이뤄지도록 일원화되어 있다. 모든 조회 이력은 로그로 남기 때문에 건강정보와 개인정보 모두 안전하게 관리한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챗GPT'처럼 거대 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AI)도 접목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생성형 AI를 활용한 챗봇 서비스를 캐즐 안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이 캐즐에서 챗봇과 대화를 통해 현재 상태를 쉽고 빠르게 기록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내가 오늘 얼마나 운동했는지를 일일이 입력할 필요 없이 친구와 대화하는 것처럼 적어 두기만 하면 챗봇이 캐즐에 알아서 기록하게 된다. 챗봇은 이렇게 사용자가 알려준 정보와 건강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맞춤형 식단과 영양제, 필요한 운동과 상품을 더 효과적으로 제안해줄 수 있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