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453340)가 미국의 햄버거 브랜드 ‘재거스(Jaggers)’를 국내에서 전개하는 계약을 이달 중 체결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르면 내년 1분기 중으로 첫 매장을 미군 부대 내에 열겠다는 계획이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미국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 로드하우스’와 이 같은 내용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국내 도입 계약을 이달 중으로 맺는다.

미국 1위(매출 기준)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 로드하우스’의 계열 햄버거 브랜드인 재거스를 한국 내 독점 운영하는 계약이다.

재거스 햄버거./페이스북 캡처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현재 텍사스 로드하우스와 공동으로 한국 내에서 햄버거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내용을 상호 간에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스테이크에 이어 햄버거로 두 회사가 협업 관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그린푸드는 텍사스 로드하우스와 논의 중인데, 재거스나 텍사스 로드 하우스의 또 다른 브랜드 부바스33 둘 중 하나를 한국에 들여올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둘 중 어떤 브랜드로 햄버거 사업을 한국에서 전개할지에 대해서는 두 회사가 논의 중이지만 재거스로 최종 결정되는 방향이 더 유력하다.

재거스가 가성비 있는 햄버거를 판매하는 반면, 부바스33은 햄버거에 더해 피자, 치킨 윙 등 더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파생된 브랜드이기 때문에 육즙 등 고기 패티의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시작된 재거스의 미국 내 매장 수는 6월 기준 15개다. 인디애나주에서 시작해 켄터키, 노스 캐롤라이나, 텍사스 등에 매장이 위치해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텍사스 로드하우스는 1993년 미국에서 설립된 프랜차이즈로, 미국 내에서 스테이크 전문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동, 필리핀, 대만, 한국까지 전세계에 6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1분기 중으로 문을 열 첫 햄버거 매장의 위치는 경기 평택 미군 부대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햄버거 메뉴에 친숙한 미국인들에 더해 미국 식문화에 우호적인 한국인들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초반에 시험 운영을 하기에 제격이라는 판단에서다. 이후 현대백화점 계열 쇼핑 시설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20년 텍사스 로드하우스를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국내에 들여오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에도 미군 부대 내에 먼저 문을 열고 소비자 반응을 살폈다.

현대그린푸드는 현재 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주요 거점에 7곳의 텍사스 로드 하우스 매장을 운영중이다.

이번 계약은 현대그린푸드가 종합 외식 기업으로서 업종 포트폴리오를 넓히기 위한 시도다. 현재 현대그린푸드의 외식 포트폴리오는 텍사스 로드하우스에 더해 와인 전문점(와인웍스), 캐쥬얼 다이닝(h레스토랑), 이탈리, 조앤더주스 등이 있다.

아울러 해외 유명 햄버거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끈 것도 배경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6월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 가이즈’를 들여왔다. 당시 미국 3대 버거(쉐이크쉑·파이브가이즈·인앤아웃) 가운데 SPC가 전개하는 쉐이크쉑 다음으로 한국에 상륙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3대 버거 외에도 슈퍼두퍼, 고든램지 버거 등도 한국 시장에 잇따라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