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여명의 생산직 근로자로 구성된 오비맥주 노동조합이 파업을 위해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됐다.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노조의 쟁의행위 찬반 투표는 복수노조 모두의 과반 동의를 얻으면서 찬성으로 가결됐다.
노조별 찬성률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인 경기 이천·광주광역시 공장 노조가 57%,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충북 청주 공장 노조가 68%인 것으로 전해졌다.
찬반 투표는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실시됐으며, 경기 이천·광주광역시 공장 노조 580명 가운데 93%가 참여했고 충북 청주 공장 노조 760명 가운데 95%가 투표했다.
이번 찬반 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되면서, 앞서 조정 신청을 받은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지난 4일 신청한 조정신청은 이르면 오는 17일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는 성수기 맥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조정 기간 노조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원만하게 임금 및 단체교섭을 타결한 것처럼 올해도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찬반 투표는 지난 4월 말부터 임금을 놓고 노사 간 9차례 공식적인 협의를 했지만,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실시됐다. 노조는 지난달 말 임금 평균 3.5% 인상 등이 담긴 사측 최종 제시안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