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프라퍼티가 사모 신종자본증권으로 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투자를 이끌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산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된다는 특징이 있다. 통상적으로 일시적으로 재무건전성 지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달 29일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것을 대비한 자본 확충에 성공했다. 3년 뒤 쿨옵션 조건이 달린 A급 신종자본증권인데 대규모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조달자금을 차환과 운영비용으로 할용할 계획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스타필드 청라와 동서울터미널 등 추진 중인 대규모 개발 사업에 자금이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2월엔 미국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를 3000억원에 인수하면서 늘어난 차입금도 일정 부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프라퍼티의 3월 말 기준 차입금은 1조3043억원 수준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신세계프라퍼티의 모회사인 이마트가 자금 지원에 나서지 않은 배경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마트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7년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735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이마트가 지원사격에 나섰을 수 있지만 최근 이베이코리아와 스타벅스코리아를 인수해 이마트의 재무부담도 커진 상황이라 이마트도 쉽게 자금수혈을 결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이마트의 차입금은 11조2731억원 수준이다. 2020년 말 차입금(6조1799억원)과 비교하면 2배 가량이 됐다.